뇌동맥류란 꽈리라고도 말하는 데 뇌동맥, 특히 갈라지는 부위에 혈관벽이 약해지면서 비정상적으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을 뇌동류맥류라고 합니다. 동맥류가 파열되지 않으면 증상이 없는 데 동맥류가 한번 파열되면 엄청난 출혈이 생깁니다. 흔히 말하는 뇌지주막하출혈(거미막하출혈)이라고도 부릅니다. 뇌동맥류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 전조증상 및 치료방법은 무엇일까요?
뇌동맥류가 생기는 원인에 대한 이해
뇌동맥류는 선천적인 원인, 후천적 요인 그리고 환경적인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관여하기도 하고 한 두 가지 요소가 심한 이상을 보여서 쉽게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선척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약한 뇌동맥 즉 뇌동맥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형태로 태어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뇌동맥의 벽을 구성하고 있는 각 세 개의 층 중에 중간층인 근육층하고 그 안쪽을 싸고 있는 내측탄성막이 상대적으로 약한 경우입니다. 동맥벽 자체의 탄탄함이 개인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데 그것이 태어날 때부터 약하게 태어난 것입니다. 후천적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을 같이 봤을 때 뇌동맥이 급격한 혈압상승과 혈류증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그 결과, 이 약한 부위가 부풀어 오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상황이 고혈압입니다. 고혈압에서 혈압이 상승하는 이유는 말초동맥의 탄성이 감소하는 것이 원인입니다. 뇌동맥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데 고혈압으로 혈압이 높아지는 것 자체가 뇌동맥류를 유발할 수 있겠지만 그것보다도 말초혈관의 하나인 뇌동맥의 탄성이 떨어짐으로써 높아진 혈압과 증가된 혈류를 감당하지 못해서 뇌동맥류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혈압은 뇌동맥류의 가장 큰 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동부족과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말초동맥에는 거의 독과 같은 것입니다. 그 외에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로 보는 것들이 모두 혈관의 탄성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
일반적으로는 뇌동맥류가 파열되기 전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 검진 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90%는 뇌지주막하출혈로 발견이 됩니다. 7% 정도는 출혈은 없으나 뇌동맥류의 사이즈가 커져서 주위에 있는 뇌조직이나 뇌신경을 눌러서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엄청나게 심한 두통이 발생하고 머리의 일부 또는 전체가 아프거나 뒷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위험한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데 의식저하, 마비, 오심과 구토, 간질발작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재출혈이 날 수 있고 재출혈이 날 때면 훨씬 치명적입니다. 혈관연축, 즉 혈관이 좁아질 수 있고 뇌실에 물이 빠지지 않는 수두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두증은 뇌실과 지주막하 공간에 뇌척수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머리를 열지 않고 하는 수술적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뇌동맥류 치료법으로 약물치료는 없으며 두가지 수술치료가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혈관 내 치료는 동맥류 코일 색전술이 있고 다른 하나는 개두술을 해서 직접 동맥류로 접근하는 동맥류 경부 결찰술이 있습니다. 우선 동맥류 코일 색전술은 혈관 속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개두술이 필요 없습니다. 접근이 힘든 부분을 수술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개두술과 비교해서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최근에는 코일 색전술이 더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두술에 비해 재발가능성이 높고 파열 시, 조작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코일 색전술은 동맥류 안에 미세 카테터(백금코일)를 채워서 동맥류 안으로 혈액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시술입니다. 그다음으로는 동맥류 경부 결찰술인데 뇌동맥류의 목을 클립으로 잡아서 직접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고 장점은 재발률이 낮고 주변의 미세혈관 관리가 쉬우며 수술 중 파열이 된 경우에는 신속한 대처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두술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어떤 수술법을 쓸지 결정하는 방법은 혈관조영술을 통해서 혈관의 자세한 모양을 보고 결정하는 데 대퇴동맥으로 카테터를 넣어서 뇌혈관으로 올라가서 염색약을 쏘면서 혈관의 모습을 관찰하게 됩니다. 혈관 조영술은 모든 뇌혈관 질환이나 뇌동맥류를 가장 정확하게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입원을 해서 검사해야 하는 단점이 있으나 뇌동맥류의 크기, 방향, 발생부위와 주변에 있는 뇌혈관의 상태 등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는 중요한 검사입니다. 동맥류와 주변 혈관의 모양을 보고 위치관계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 결과를 보고 코일색전술이 유리할지 수술적 경부결찰술이 유리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위험한 뇌동맥류는 크기가 큰 동맥인데 보통 크기가 7~10mm 이상이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양이 균질하지 않고 팝콘처럼 모양이 불규칙한 동맥류가 위험하고 동맥류 하나에 혹이 하나 더 달린 동맥류가 위험합니다. 또한 다발성 동맥류 환자에게 파열된 동맥류가 있었던 것도 위험하고 넓적한 동맥류보다는 길쭉한 동맥류가 위험합니다. 뇌동맥류가 파열되어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한 환자는 언제든지 재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혈전에 의해 터진 부위가 막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태가 양호하다고 해도 재출혈 시 사망할 수 있으며 심각한 신경학적 장애를 남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뇌동맥류를 응급으로 가능한 한 신속히 재출혈이 일어나지 않도록 치료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