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은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고 담배를 오래 피우면 중독이 되고 금단증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니코틴으로 인한 중독 증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흡연이 뇌의 크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뇌질환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치매와 흡연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담배 피우면 뇌가 줄어든다
흡연을 하면 뇌의 크기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미국워싱턴대 연구진이 성인 5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뇌용량이 줄어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연구진은 금연을 하게 되면 뇌의 추가적인 축소는 방지할 수 있지만 이미 발생한 손상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임신 중 태아가 흡연에 노출될 경우에도 뇌크기가 작아질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 태아들은 태어날 때 뇌가 작게 태어나거나, 불안, 우울증세를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평소 흡연하던 여성이 임신 후 금연하는 경우에는 태아에게 무리가 가는 현상은 생기지 않으므로 임신 중에는 꼭 금연을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흡연습관과 뇌 부피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정확하게 밝히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의 참가자 중에 정신질환이 없는 3만 2094명의 뇌 MRI 데이터를 수집하여 흡연 습관에 따라 비교 및 분석하였습니다. 그 결과, 매일 흡연을 하는 사람들의 뇌부피가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특히 연구팀은 5~7년 전 담배를 끊은 참가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후 이들의 뇌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들보다 영구적으로 작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담배를 끊으면 추가적인 뇌용적이 작아지는 것을 막을 수는 있지만 이미 쪼그라든 뇌는 원래 크기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였습니다.
흡연이 뇌질환에 미치는 영향
흡연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고 담배를 피면 혈관이 수축하게 되어 뇌혈류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게다가 흡연은 혈관내피세포에 손상을 만들어 혈관벽이 약해지고 동맥경화증이 오게 되어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 발생합니다. 모든 뇌졸중 발생의 12~37%는 흡연이 원인이며 흡연기간이 길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그 위험은 증가합니다. 흡연의 영향은 특히 젊은 환자에게서 나타나는데 40세 이하의 흡연 여성은 비흡연자보다 지주막하출혈 발생 위험이 2.6배 높고 뇌경색은 비흡연 여성보다 4배 자주 발생합니다. 흡연 및 담배 연기는 편두통을 발생시키는데 이 편두통 자체가 뇌졸중의 위험인자가 되기 때문에 뇌졸중 위험이 3~4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매의 경우에는 중년에서 흡연을 하게 되면 노년기의 기억장애 발생이 40% 증가합니다. 담배연기 추출액에 노출된 뇌세포는 NOTCH 3라는 신호를 활성화해서 뇌세포의 손상을 유도합니다. 흡연을 하던 뇌졸중 환자들이 금연을 하게 되면 약 2년 정도 후부터 위험도가 감소하기 시작하고 5년이 지나면 흡연을 하지 않던 사람과 비슷한 정도로 위험도가 감소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연은 매우 중요한 치료적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최근 연구에서는 직접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도 뇌졸중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경우에도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1.25배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흡연은 치매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인자
흡연은 치매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 인자로 작용하다는 최신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는 흡연한 적이 없는 사람과 비교해서 전체 치매 위험이 30% 증가하였고, 또한 흡연하는 사람은 흡연한 적이 없는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40% 증가했다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어서 흡연하는 사람들의 혈관성 치매 위험도 흡연한 경험이 없는 사람에 비해 38% 올라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기에서 보듯이 흡연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비롯하여 모든 치매의 위험인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담배로 인해 매년 600만 명이 사망하고, 흡연자의 절반은 담배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고 모든 암의 30~40%는 흡연때문에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담배연기는 5,000종 이상의 화학물질로 이루어진 독성 및 발암물질의 혼합물로서, 미국 FDA는 해롭거나 잠재적으로 해로운 93가지의 물질을 나열하고 담배연기에는 69가지 이상의 발암물질이 들어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담배 중독의 원인이 되는 니코틴은 흡연할 때 폐를 통해 빠르게 흡수되어 뇌까지 도달하는 데 약 15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안락함을 제공하고 기분 좋게 해 줍니다. 금연할 때는 니코틴 농도가 낮아지면서 금단증상을 일으켜서 금연을 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흡연자가 금연을 하게 되면 우리 신체는 단 20분만에 혈압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5년 후에는 심장마비 사망위험이 비흡연자와 거의 같아집니다. 금연 10년 후에는 폐암위험이 흡연하는 사람들의 절반이 되며 15년 후에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의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담배를 줄이거나 금연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3차 흡연은 흡연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흡연자의 몸이나 옷, 벽, 가구, 아이들 장난감, 집 먼지 등에 흡착된 뒤 다시 공기 중으로 노출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같이 있는 공간에서 담배를 안 피운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옆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위해서도 금연을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