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와 타우와 같은 이상 단백질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뇌에 쌓이게 될 경우 주위 뇌세포들을 공격하여 뇌신경세포가 천천히 죽어가는 퇴행성 뇌질환입니다. 퇴행성이란 정상적인 사람이 노화가 되면서 세포가 손상되어 증세가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dementia)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체 치매 환자 중에 50~60%가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증상을 보입니다. 알츠하이머의 첫 번째 증상으로는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억장애입니다. 초기에는 새로운 정보의 등록, 저장, 재생에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병이 진행되면 오래전에 습득한 장기기억도 서서히 잊어버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전화번호나 사람이름을 잘 잊어버린다던지, 중요한 소지품을 잘 잃어버리고, 방금 한 말을 반복해서 말하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병이 진행되면 자신의 이름도 잊어버리게 되고 가족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게못 하게 됩니다. 또한 기억장애 때문에 환자는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데, 환자 자신은 있었던 일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두 번째 증상으로는 언어장애로 사물의 이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 경우입니다. 글이나 말을 이해하는 능력도 감소하게 됩니다. 들은 말은 단순히 반복하게 되고 병이 진행하면 이런 능력도 점차 잃게 되고 아무 말도 못하게 됩니다. 세 번째 증상은 근력이나 지시사항을 이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도, 일상생활, 예를 들어 세수하기, 요리하기, 옷 갈아입기 등에서 장애를 보입니다. 네 번째 증상으로는 시력은 정상일 수 있으나 사물을 구별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이나 가족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다섯 번째 증상은 판단력 장애가 있다거나 물건을 사고 계산하는 능력을 잃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누군가가 자신의 물건을 훔쳐갔다는 도둑망상과 부정망상이 심해지게 됩니다. 중기 이후에는 초조해지거나 불안, 공격성의 증가로 이어집니다. 게다가 전체 치매 환자 중에 40~80%의 환자에서 우울증이 나타납니다. 사소한 일에도 자주 화를 낸다거나 쉽게 웃거나 우는 경우도 있으며 야간 착란으로 밤이 되면 더 불안해하며 난폭해지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거나 밖으로 나가 배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체 증상으로 알츠하이머병이 상당히 진행되면 대소변 실금이 나타나고, 몸이 경직되어 보행장애가 생겨 걷기도 힘들어집니다. 더불어 욕창, 요도감염, 낙상, 폐렴 등의 신체적 이상이 합병증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진단과 평가를 위한 다양한 검사
이전에 비해 기억력을 포함하여 인지기능에 문제가 있는 지, 변화가 있다면 언제부터 어떤 양상으로 나타났는지 확인하고 신경학적 검사, 신체검사, 일상생활 기능 수준 검사, 정신 상태 검사, 뇌 영상학 검사, 혈액검사, 심경심리검사 등을 통해 의사가 진단을 내립니다. 첫 번째 검사는 신체검사와 신경학적 검사로 환자의 인지검사를 위해 신체 질환 및 뇌신경계 질환을 진찰합니다. 두 번째는 기억력을 평가하고 혼돈과 섬망 같은 의식장애가 있는지, 망상, 우울증, 환각 등의 증상이 있는지 평가합니다. 세 번째로 일상생활과 관련된 식사하기, 씻기, 옷 입기, 대소변 가리기에서부터 전화하기, 돈 계산하기 등의 좀 더 복잡한 일상생활 동작에 관해 평가합니다. 다음은 빈혈검사, 당뇨검사, 간기능검사, 갑상선기능검사, 흉부X레이, 소변검사, 심전도 등 다양한 검사를 실행합니다. 다음은 뇌영상검사로 알츠하이머병에서 나타나는 뇌실 확대, 뇌의 위축 등을 살펴보기 위해 자기 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하게 됩니다. 양자방출단층촬영(PET), 단일광자방출촬영(SPECT)과 같은 뇌 영상 검사로 뇌의 포도당 대사능력 또는 뇌의 혈류량을 측정함으로써 뇌부위의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적 뇌기능검사로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경우에도 뇌기능이 저하되었는지 조기에 확인이 가능하여 매우 유용합니다. 다음은 신경심리검사로 기억력, 주의집중력, 언어능력, 판단능력, 수행능력, 계산능력, 시공간파악능력 등의 평가를 합니다. 이 검사를 통해, 어떤 영역의 기능이 어느 정도 감소하였는지에 관한 객관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정보는 치매여부의 진단이나 치매의 원인을 찾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됩니다.
극복할 수 있는 치료방법은 어떤것이 있을까?
알츠하이머병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직 개발 단계에 있지만 진행을 지연시키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약물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세틸콜린 이라는 분해효소 억제제로 병의 진행을 완전히 멈출 수는 없으나 약 6개월에서 2년 정도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이 약물은 특히 뇌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도 및 중등도 환자에게 더 효과적인데 환자에게서 감소하고 있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비약물적 치료가 병행되는데 그 기법으로는 기억력 훈련, 현실지남력 훈련, 인지재활치료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에서는 망상, 불안, 우울, 수면장애, 초조, 공격성 등의 문제행동이 자주 일어나는 데 이러한 정신행동증상에 대한 치료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러한 문제행동의 원인은 많은 환자들에게 있어 신체적 불편이나 불안정안 주위환경 때문에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나 피로감, 약물 부작용, 변비 등으로 인한 신체적인 문제를 개선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혼란스럽고 시끄러운 환경,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대우 등의 정서적 환경을 잘 파악하고 개선해 준다면 정신행동증상이 매우 좋아질 수 있습니다. 비약물치료만으로 개선이 어려운 경우 약물치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데 증상에 따라 항정신병 약물, 항불안제, 항우울제, 수면제, 기분조절제 등 다양한 정신과적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