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나 캠핑을 하는 등의 야외 활동 시에 응급상황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는 만큼 응급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벌에 쏘였을 때, 진드기에 물렸을 때, 그리고 뱀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나 대처법은 어떤 것들이 알아보겠습니다.
벌에 쏘였을 때 이렇게 대처하세요
피부에 벌침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면 신용카드 등으로 살짝 밀어서 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벌침을 제거한 이후 쏘인부위는 찬물로 깨끗이 씻어주고 얼음찜질을 해줍니다. 이후에 환자의 상태를 확인 후 피부 발진,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일반 꿀벌이 아닌 말벌, 땅벌 등과 같은 벌에 쏘였을 때는 꿀벌에 비해 몇 배나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어서 즉시 119에 연락을 해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손을 이용하여 벌침을 뺄 경우에는 벌침에 독주머니가 터져 증세가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만약 말벌에 쏘였을 경우 레몬이 도움이 되는 데 말벌의 독은 알칼리성을 띠기 때문에 레몬과 같은 산성물질을 사용하면 독성이 중화 또는 완화될 수 있습니다. 레몬이 없는 경우에는 식초를 물에 희석해서 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말벌 대처법으로 가만히 있으면 말벌의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뛰어서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하는 데 최소한 10~20미터는 떨어져야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벌이 가장 공격을 보이는 색깔이 검은색인데 그 이유는 말벌의 천적이 곰이나 오소리, 담비 이런 포유류들인데 색깔들이 다 검은색, 회색, 갈색 이런 어두운 색 계열이기 때문에 말벌이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하얀색 등의 밝은 색 모자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카드로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그것은 꿀벌의 경우이고 말벌에 쏘인 침은 신용카드로 제거해서는 안 됩니다. 꿀벌은 침을 쏘면 침과 함께 독주머니가 뽑혀서 죽습니다. 독주머니에서 독이 더 주입될 수 있으니까 벌침을 조심스레 제거해야 합니다. 그런데 말벌의 침은 애초에 사람 피부에 박히는 구조가 아니라서 뺄 필요가 없습니다. 주삿바늘처럼 그냥 찌르기만 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바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드기 물림 사고 대처법! 아는 만큼 안전하다
진드기는 보통 풀숲과 덤불 등에 서식하며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 영양을 섭취합니다. 진드기에 한번 물리면 장시간 피부에 달라붙어 피를 빨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즉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는 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위험이 올라갑니다. 증상은 40도 이상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을 할 수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해서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병인데 치사율은 약 10~30%로 매우 위험한 감염병입니다. 진드기가 우리 몸에 붙어 있을 때는 내려치는 행위는 절대 하면 안됩니다. 그 이유는 진드기의 균이 우리 피부속으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쳐내듯이 진드기를 떼어내야 합니다. 물린 부위는 흐르는 물로 세척을 해서 감염예방을 하고 가려움 및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진드기 사고 예방법은 긴 옷을 착용해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벌레 기피제를 몸에 뿌린다든지 풀이 많은 곳에서 앉을 때에는 반드시 돗자리를 사용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달콤한 향이 나는 음식 및 향수는 자제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세탁과 샤워를 합니다. 흡혈 중인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핀셋 등을 이용해서 조심스럽게 원을 그리듯이 돌려서 떼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 깊숙이 박혀있는 진드기를 강제로 떼어내는 경우 머리와 몸통이 분리되며 몸의 일부가 그대로 남아있다가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진드기를 떼어낸 후에는 해당부위를 소독하고 병원을 가서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뱀에 물렸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대처법은?
독이 있는 뱀에 물렸다면 물린 부위가 부어오르고 몇분 이내에 부종과 함께 피가 고일 수 있습니다. 이때 절대 움직이지 마시고 안전한 곳으로 조심스럽게 이동하여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환자는 눕혀서 안정시킨 뒤에 뱀에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아래로 향하게 고정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손이나 손가락에 팔지나 반지같이 부을 수 있는 이물질은 모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처부위를 입으로 빨아 내서 독을 뱉어내려고 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것은 왜 위험할까요? 그 이유는 만약에 입안에 상처가 있거나, 치아가 결손난 사람은 입을 통해 빨아내는 구조자에게 독이 옮아갈 수가 있고, 입속에 있는 균들이 환자에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부황같은 기구로 상처부위에 독을 뺀다던가, 칼로 절개하여 상처 안의 독을 제거하려고 시도한다던가, 혹은 상처가 있는 부위 위를 지혈대나 고무줄 같은 것으로 압박하는 경우가 있는데 강한 힘으로 압박하게 되면 상처아래에 있는 부위가 괴사 될 수 있어서 이런 행위는 피해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119가 빨리 도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상처부위 위는 무언가로 묶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만약에 구급대가 즉시 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 상처 부위 위쪽을 손가락 한 두 개가 들어갈 수 있게 압박붕대, 압박붕대가 없다면 천으로 가볍게 묶는 것도 방법입니다. 고무줄이나 지혈대로 상처 부위 위를 너무 강하게 압박하는 경우에는 상처 부위 아래쪽에 피가 잘 통하지 않으면서 상처부위가 괴사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처부위를 압박한다고 하면 상처부위 위쪽을 천이나 탄력붕대로 가볍게 손가락 한두 개 정도가 들어갈 수 있게 압박하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에 정확하게 압박할 힘을 잘 모르겠다고 한다면 차라리 손을 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간혹 뜨거운 물건이나 얼음으로 상처부위를 대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게 하면 독이 더 퍼지거나 상처부위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