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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잘못 삼켜도 폐렴에 걸린다: 흡인성 폐렴의 증상과 진단 및 치료

by 리뷰메이트 2023. 12. 5.

흡인성 폐렴(Aspiration pneumonia)이란 입속에 있는 구강 분비물이나 위에 있는 이물질이 기도로 흡인되면서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특히 뇌손상이나 치매환자에게 위험한 흡입성 폐렴의 증상을 알아보고 치료와 예방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흡인성 폐렴

흡인성 폐렴(Aspiration pneumonia)

 

호흡기 감염통한 폐렴보다 더 치명적인 흡인성 폐렴의 증상과 진단

치매나 뇌졸중, 또는 연하(삼킴) 장애가 있는 환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흡인성 폐렴은 일반 폐렴과는 감염경로가 다릅니다.  식도와 기관지 사이에는 후두개가 있어서 음식을 삼킬 때는 닫히면서 기관지로 음식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게 됩니다. 만약 여기에 문제가 생길 경우 기침을 통해서 기도로 넘어갈 뻔 한 이물질은 배출해 냅니다. 하지만 뇌졸중이나 삼킴 장애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 후두개 기능이 떨어져 기관지로 쉽게 음식물이 넘어가는 데  이것이 흡인성 폐렴입니다.  음식과 함께 입 속에 있던 유해세균들이 함께 폐로 넘어가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을 통한 폐렴보다 치명적입니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폐렴과  비슷하게 발열, 오한, 가래, 기침,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폐렴이 심해지면 고열, 호흡곤란,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증상 및 피로감, 식욕부진,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열이 나면서 기침과 누런 색깔의 가래가 나오거나 심할 경우 초록색 빛을 띠는 증상이 있다면 흡인성 폐렴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만으로 폐렴을 진단할 수 없기 때문에 흉부 방사선 촬영을 하여 폐렴에 합당한 음영증가가 관찰되는지 확인합니다.  원인균 확인을 위해  객담검사, 혈액배양검사, 소변 항원검사, 혈청검사, 폐기능 검사 등을 시행하고 염증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하게 됩니다.  흡인성 폐렴은 염증이 상엽의 후분절 같은 의존성 부위(dependent position)나 폐하엽에 나타납니다. 또한 흡인이 잘 생길 수 있는 위험 인자 즉 고령, 의식저하, 치매, 뇌손상, 삼킴 장애 등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흡인성 폐렴을 염두에 두고 진단을 해야 합니다.  특히 연하 장애 (삼킴 장애)가 흡인성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데 식도로 넘어가야 할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면서 폐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 어린이 환자는 흡인성 폐렴에 걸리기 쉽습니다.  우리 몸은 기도에 이물질이 들어가게 되면 기침이란 기능이 작동되어  빠르게 뱉어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연하장애가 심해지면 기침반사 기능이 약해지고 결국 흡인성 폐렴의 위험을 높이게 되는 것입니다. 

치료와 예방법은 어떤것이 있을까?

흡인성 폐렴 치료는 항생제를 사용하고 객담 배양 검사 등을 통해 원인균이 확인되면, 이에 맞추어 항생제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조기에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항생제는 대체로 10일에서 14일 정도 사용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더 오래 투여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에 탈수가 우려되는 경우 수액요법을 통해 수분공급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흡인성 폐렴의 심한 정도나 연령, 기존의 질환 유무에 따라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정도가 가벼운 경우에는 외래를 통해 치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삼킴 장애로 흡인성 폐렴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음식점도를 조절해 기도흡인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교적 증상이 가볍다면 음식의 점도를 조절하거나 자세를 교정하는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물처럼 묽은 액체일수록 삼키기 어렵고 기도로 잘못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연하장애 환자를 위한 점도증진제를 사용해서 죽처럼 걸쭉하게 만들면 삼키키 훨씬 쉬워집니다.  먹는 양이나 속도를 조절해 사레가 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삼키는 게 쉬워집니다.  컵으로 물을 마시면 흡인 위험이 있으므로 빨대나 숟가락을 이용해서 삼키도록 합니다.  적절한 치료가 지속될 경우 흡인성 폐렴은 1~2주 내에 회복될 수 있습니다.  다만 고령의 환자나 어린아이에게서는 호전속도가 느릴 수 있습니다.  흡인성 폐렴이 발생한 환자는 다른 기저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가 어렵거나 폐렴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구강 흡인이 되면 입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중단하고 콧줄식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삼킴 장애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비디오 투시 연하검사 (videofluoroscopic swallowing study, VFSS)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패혈증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 바로 이 폐렴입니다.  패혈증은 피가 썩는 증상인데  폐렴균이 폐로 들어오면 폐는 모세혈관이 발달했기 때문에 폐렴균이 혈류를 타고 온몸으로 전파되기도 합니다. 균과 싸우다가 생기는 면역물질들이 전신으로 퍼져서 전신적인 이상반응으로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합니다.